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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베를린의 1930년대 대형 주거단지들

by semo00 2024. 2. 5.

베를린의 1930년대 대형 주거단지들

베를린에는 1929년 이후에도 '전원풍의 주거단지'라는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기간에 건설된 주거단지들은 개인의 녹지이용에서 공공의 녹지이용으로 변화하였고, 이는 세탁실, 놀이터, 탁아소 등 단지 내의 여러 시설에도 반영되었습니다. 당시 영향력있던 건축가들인 바그너와 그로피우스는 이러한 변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으며, 그들의 아이디어는 지멘스슈타트 단지 등의 구현을 통해 현실화되었습니다.

 

'옹켈-톰스-휘테 주거단지'는 이러한 변화의 분기점에 건설된 주거단지로, 이 단지는 변화하기 전과 이후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관찰 대상입니다. 이 단지는 원래 숲이 우거진 한적한 중산층 주거지역이었으며, 단지 인근에는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 딴 소박한 레스토랑 '옹켈-톰스-휘테'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단지의 중심부에 전철역이 건설되면서 그 이름이 '옹켈-톰스-휘테'로 붙여졌고, 이 단지도 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주거단지는 다양한 색채 계획이 적용되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북쪽 부분은 2층 규모의 연립주택과 3층 위주의 아파트가 건설되었으며, 주택에는 전용 정원이 제공되었습니다. 아파트는 주동의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양했는데 특히 관통 도로 아르겐티셰 알레와 철로 사이에 놓인 약 490미터 길이의 주동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백색 도시'는 베를린의 북서쪽 교외 라이니켄도르프 자치구에 위치한 주거단지입니다. 이 단지는 1,000세대가 넘는 대형 단지로서 건축의 효율성과 경제성이 강조되었고, 새로운 미학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단지는 또한 다양한 색채가 적용되어 있어 주목받았습니다.

 

이러한 베를린의 주거단지들은 그 시대의 건축 트렌드와 사회 변화를 반영하고 있어, 건축물을 통한 사회,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지멘스슈타트 단지는 '최소한의 주거' 개념을 성실히 적용하면서도 가족 구성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여러 종류의 주택 평면을 제공하였습니다. 전체 주택의 30%48, 50%54로 구성되었고, 나머지 20%6370의 주택으로 분배되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가족 구성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1원 화폐와 서옥시설등 다양하고 고급 항공시설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내부에는 상점, 마사지소, 세탁실, 카페 등 다양한 근린시설이 제공되어 있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주택들은 난방과 온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며, 중저가 주택에도 경제적인 유지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고려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난로를 주택 중앙에 배치하는 방식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비용과 공간의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작업 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도 필요하였습니다.

 

이 단지는 깨끗하고 효과적인 개인 공간과 공동 생활 공간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강조하였습니다. 밝고 깨끗한 건물, 합리적인 계획기법, 그리고 진보한 공공시설 등을 통해 근대적인 주거단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이 단지는 독일을 대표하는 근대건축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파괴되고 쇠락한 이 단지는 1981년과 1987년 사이에 수리와 복구 작업을 거쳐 다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 후 2006년에 베를린 시에서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건설된 이 단지를 포함한 주거단지 6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줄 것을 유네스코에 요청하였습니다. 이는 근대건축물, 특히 주거단지를 문화유산으로 요청하는 드문 사례였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시의 생각은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이 단지들이 인간 생활의 새로운 이미지 형성, 도시개혁을 통한 새로운 사회의 구현, 그리고 새로운 건축문화를 통한 근대정신의 구체화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결과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연례 총회에서는 이 주거단지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로써 인류의 주거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었습니다. 이는 서민 주거단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파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 참조서적 : 손세관, 이십세기 집합주택 근대 공동주거 백년의 역사, 열화당, 2016